• 제약자료
  • 제약산업전략
  • 제약자료

    제약자료

     구인 신청  채용 정보  이력서 등록

      고객지원센터

      02 - 555 - 5425

      nawchoi@naver.com

    제약산업전략

    제약/바이오전문 1등 헤드헌팅사 나우팜컨설팅

    코로나 위기가 기회로…‘K-진단시약’ 수출 탄탄대로 걷다

    페이지 정보

    관리자 20-12-10 11:12

    본문

    • 코로나 위기가 기회로…‘K-진단시약’ 수출 탄탄대로 걷다
     
    • 221개 제품 허가…2조5000억 수출
      세계 170여개국 대상 5억명 분 규모
      진단키트 업체들 대형 제약사와 협력
      글로벌 유통망 활용 사업전략도 모색
    • 헤럴드경제  기사입력 2020-12-09 11: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오히려 이 시기 한국의 진단기기 제조사들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는 K-방역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진단시약이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국내 진단키트 제조사들은 대부분 기업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대형 제약사들과 협력하며 코로나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고 있다.
    ▶국내 진단시약 9개 제품 허가…하루 59만명분 생산 가능=식약처와 관세청이 최근 공개한 코로나19 진단시약의 허가와 수출 현황에 따르면 식약처는 3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진단 등을 위해 총 9개 제품을 정식 허가했다. 유전자 진단시약이 7, 항원 진단시약과 항체 진단시약이 각각 1개씩이다.
    유전자 진단시약에는 코로나19 감염자 확진만을 위한 제품 6개와 기침, 인후통 및 발열 등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 1개가 있다. 검체(비인두 도말)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검출하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항원 진단시약은 유전자 진단에 비해 정확도는 부족하지만 30분 내에 검사가 가능해 신속하게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검체(혈액)로부터 항체를 분리하여 이와 결합한 물질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항체 진단시약은 15분 내외로 검사 시간이 짧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이력 확인이 가능하나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는 알 수 없어 감염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시약의 1일 최대 생산량은 약 59만명분이며, 현재까지 558만명분을 생산하여 이중 475만명분이 공급되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11월 말 기준 총 313만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수출액 11월에만 5억 달러…누적 227000만 달러 기록=한편 코로나19 진단시약의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수출용 코로나19 진단시약은 현재 221개 제품(유전자 105, 항원 44, 항체 72)이 수출용 제품으로 허가되어 전 세계 170여개 국가로 총 4 9679만명분이 수출되었다.
    이에 관세청은 올 해 초부터 11월까지 코로나19 진단시약의 수출금액이 총 25000억원(227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출은 7월 이후 확진자 급증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10월과 11월에 연이어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별로 보면 4월에 2억 달러를 시작으로 5~7월에는 1억 달러 수준으로 주춤하다가 8월부터 다시 2억 달러를 넘었다. 그리고 9월에 3억 달러, 10월에 4억 달러를 넘어 11월에는 역대 최대인 54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 국가별로 보면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 국가도 1~3월에 83개 국가에서 11월까지 총 170여개 국가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러한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 실적은 금년에 새롭게 창출된 수출 성과로서 국제적으로 팬데믹 대응의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에 대한 인식과 우수한 인프라를 통해 개발된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에 있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 경험이 없는 영세한 진단키트 업체더라도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가진 국내 대형 제약사와 손을 잡아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뤄내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대신 수출하면서 새로운 사업전략을 모색할 수 있어 이런 협력은 서로에게 윈윈 전략으로 여겨진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진단-치료로 이어지는 통합 솔루션을 갖추기 위해 국내 진단키트 업체와 잇달아 해외 판매 계약을 맺었다. 대웅은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와 지노믹트리가 각각 개발한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를 해외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현재 개발 중인 ‘DWRX2003’과 ‘호이스타정’ 등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동시에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진단키트 수출이 그 자체로 큰 수익성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진단-치료 통합 솔루션 제공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진단키트 기업의 수출 가교 역할을 하면서 사업 부문을 다각화할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씨티씨바이오의 신속 항체 진단키트를 러시아 파트너사 ‘에바 메디칼(EVA Medical)’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우리는 위탁생산(CMO)을 위주로 해왔는데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진단키트뿐 아니라 의약품, 의료기기 수출에서 중간역할을 맡는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업체들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동 개발하는 전략을 택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진단키트 업체 비비비(BBB)와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샘피뉴트’를, 휴마시스와는 항체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셀트리온은 이 두 제품을 지난 8월 미국에 출시했고, 샘피뉴트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진단키트 전문 도매유통사와 샘피뉴트의 독점 유통 계약을 맺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의 항체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해외 네트워크 및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수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품질력, 가격경쟁력이 있는 국내 진단키트 제품들은 오히려 황금기를 맞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 상황이 종식된 뒤에는 지금과 같은 수출 호조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후의 사업 모델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