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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경제전망-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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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08-13 08:43

    본문

    세계경기는 주요국의 봉쇄완화와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5월을 바닥으로 6월 이후 반 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신흥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규모 감염이 지 속되고 있어 소비 충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하반기 경기회복은 느 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백신의 연내 보급 움직임이 있지만 단기에 개발하는 데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각국 정 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당장은 소비회복에 보다 집중하고 있어 투자 성과는 내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국 경기를 살리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코 로나 확산 책임, 경제적 문제 등을 이유로 국민들의 배타적인 경향과 정부의 자국중심주 의가 강화되면서 세계교역도 금년 중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4.5%, 내년 3.7%를 기록해 내년에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 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코로나 확산 정도와 부양여력을 고려할 때 지역별 충격은 상반기 선진국에서 하반기 신흥국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국내경기는 6월 중 빠른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는 야외활동 재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그동안 억제되었던 대기 소비가 집중된 데 따른 효과가 크다.
    국내경제는 3분기 초반까 지 비교적 빠르게 반등하겠지만 이후 속도가 늦어지면서 4분기에도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경기의 느린 회복, 자국 우선주의 확대로 하반기에도 수출이 마이 너스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령층, 유자녀 가구를 중심으로 하반기 에도 감염 우려가 지속되고, 소득지원 정책 규모가 줄어들면서 소비도 미진한 회복에 머 물 것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높은 불확실성과 부동산 규제 등으로 하반기에 상반 기보다 성장세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 상된다. 바이러스의 확산이 심하지 않고 정부가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요국 대비 충격은 적은 편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은 세계교역 위축, 국내 출산율 하락을 가 속시키며 우리 경제의 중기성장 경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업 경기 악화와 자동화 시스템 확산으로 고용 충격은 실물경기 충격보다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되 고 유통혁신이 가속되면서 중기적인 저물가 기조도 심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돈풀기 정책이 이어지며 풍부한 유동성 여건이 지속될 것이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이 심하고 부양여력이 부족한 신흥국에서 국 가부채 급등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리스크는 더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적으로도 통화완화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기업 매출 부진으 로 운영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국채발행 부담이 증가하면서 시장금 리는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신용도 및 지급능력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의 차별화 도 더욱 뚜렷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원화는 미국의 강력한 돈풀기와 우리나라의 상대적 으로 낮은 코로나 확산으로 하반기 중 달러에 대해 소폭의 강세가 예상되어 연평균 원/ 달러 환율은 1,200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요약 2   LG경제연구원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1. 세계경제전망 (1) 세계경기 흐름 바이러스 확산과 봉쇄 강화 빈발로 세계경기 회복 늦어질 것 상반기 세계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주체들의 대면활동이 멈추면 서 급격한 수요 위축을 겪었다. 5월이 가장 크게 수요가 위축된 시기로 판단되며 6월부터는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최악의 상황에 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바 닥을 벗어나는 것은 과거 수차례 경제위기와 달리 수요를 위축시키는 악 순환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무제한 통화공급 등 완화적 통화 정책이 금융기관과 기업의 부실위험을 막아 신용리스크 확산으로 기업 연쇄부도와 신용경색의 악순환이 거의 없었다. 또한 미국, 유럽 등 선진 국이 가계에 대한 대규모 소득지원에 나서면서 고용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득이 크게 줄지 않아 소비위축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금융위기 시에는 재정통화 정책으로 금융패닉이 진정되면서 실물경제가 빠르게 정상화된 반면, 이번에는 위기의 원인이 된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는 한 소비 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다.
    여름철에도 바이러스 확산이 지 속되고 있는 점, 주요 국가들이 경제적 충격을 우려해 봉쇄를 점차 완화 하고 사람들이 격리피로감으로 점차 활동을 재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 신규감염은 연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 로 보인다.
    북반구의 겨울철이 다가오면 이미 바이러스가 진정된 국가에 서 다시 빠른 확산이 재개될 우려도 크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하반기중 세계경제가 호전되더라도 회복의 속도는 느릴 것 이다.
    최근 미국, 독일 등 일부 국가의 소비가 전년 수준을 넘어섰지만 이는 봉쇄 해 제와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미루었던 소비가 일시에 집중된 영향이 크며 대기수요가 충족되면 회복 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다.
    대면활동 증대에 따른 감염 확산으로 부 분적 봉쇄가 강화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소비가 정상화되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다. 비대면활동으로 대체되기 어려운 여행, 문화 및 스포츠 관람, 교제활동 등은 미국을 기준으로 볼 때 전체 소비의 약 9%를 차지하는데 보건위생 용품, 비대면 관련 장비 구입 등이 확대되더라도 소비 위축분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LG 경제연구원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내년에도 코로나19 이전의 생산 수준 회복하기 어려워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이 발표되고 있지만 올해보다는 내년에 경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이미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를 빠르게 반등시켰 지만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당장 소비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인 프라 확대는 연말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일 미국 하원에서는 약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승인했 으나 상원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어 올해 11월 대선 이후에나 투자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재정적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가 직접 지원금, 실업수당 등의 형태에 집중되고 있다. 자국 경기를 살리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코로나 확산 책임 등을 이 유로 국민들의 배타적인 경향과 정부의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되면 서 세계교역도 금년 중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는 -4.5%로 대공황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 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 올 연말에 백신 공급이 시작되더라도 통상 5년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이 1년 미만의 짧은 기간에 이루어지는 데 따른 부작용 등 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 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 대로 높아질 전망이지만 올해 크게 위축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며 세계경제의 생산수준이 코로 나 이전 수준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이 장기적으로 고착될 우려도 있다. 비대면 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IT 기술발전이 가속되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이는 노동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려 고용을 위축시키고 글로벌 금융위 기 이후 지속되어 온 수요부진 현상을 더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 다.
    최근 미·중 갈등의 확산에서 보듯이 불황 극복과정에서 자국 중 심주의가 강화되며 국가간 분업을 약화시키는 효과도 예상된다.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2) 지역별 전망 상반기 선진국, 하반기 신흥국이 상대적으로 충격 클 것 국가별로 볼 때 경제충격의 강도는 코로나19 확산 정도 및 정부의 부양여력과 밀접하게 관련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상반기 에 선진국 경제의 위축이 심했다면 하반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 국에서 감염확산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선진국 중에서는 유로존의 경제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당 확진자수는 미국이 유럽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사실상 코 로나의 심리적 충격을 높이는 사망자 수는 아직까지 영국, 스페 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가가 더 많다. EU가 7,500 억 유로에 달하는 부양책을 제시했지만 3년에 걸쳐 시행 예정인 데다 대출을 제외한 직접적인 부양규모는 3,900억 유로 (EU 한 해 GDP의 0.9%) 수준으로 크지 않다. 독일 등 바이러스 확산이 적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는 3분기부터 비교적 빠른 반등세 를 보이겠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관광산업 비중이 높 고 바이러스 확산이 심한 국가들은 4분기까지 전년대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GDP의 12%에 달하는 재정부양책을 쏟아 부었으며 하반기에도 최소 1조달러(GDP의 5%)의 예산을 편성해 재난지원금을 추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인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미국인의 특성 으로 인해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이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다. 문화인류학 자 홉스테드 교수가 분석한 국가별 개인주의 지수에 따르면 66개 국가 중 미국인 의 개인주의 성향이 가장 높았다1 . 확산이 심한 지역에서 봉쇄가 반복되는 데다 두 자리수에 이른 높은 실업률이 이어지며 소비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은 2022년이 되어야 코로나 확산 이전의 생산 수준을 되찾을 수 있 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신흥국 중 브라질 경제충격 가장 클 것 중국은 2분기 높은 반등세를 보이면서 금년 중 주요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 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소비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정부 인프라 투자가 성장을 이끌어가면서 중기적으로 국가부채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낮은 수준의 감 1 확산이 미미한 한국, 중국 등에서 개인이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행동하는 집단주의 성향이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 영국 브라질 캐나다 남아공 중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미국 러시아 일본 멕시코 터키 이탈리아 한국 인도네시아 사우디 프랑스 독일 호주 0 2 4 6 14 12.3 11.3 9.4 6.5 6.2 4.1 3.1 8 10 12 주요국 코로나 재정규모 (% GDP) 4 주 : IMF 5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염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격리 정책을 지속하는 데다 부양정책도 소비 확대보다는 인프라 투자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당국은 GDP의 4.1%에 달하는 4.2 조 위안 규모의 코로나 예산을 확대했으나 보조금과 소비쿠폰 발행 등의 소비진작책 규모는 GDP의 0.1% 미만이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는 모두 미국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국가들로서 여전히 강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 중에서 도 브라질은 여전히 하루 7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 로 수출과 내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주요 신흥국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 하락 이 예상된다. 인도는 금융기관 부실이 향후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잠복되어 있 다. 인도를 대표하는 한 대형은행이 지난 3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가운데 중앙은 행은 은행부실이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막기 위해 부실 채권들의 지불유예를 8월말 까지 한시적으로 용인해주고 있는 상황이며 무디스는 지난 6월 신용등급을 투기등 급 바로 위(Baa3)로 강등한 바 있다. 러시아도 유가하락과 내수부진의 이중고에 시 달리고 있으나 신흥국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재정건전성이 양호해 경기방어 여력이 있으며 통화가치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국내경제전망 (1) 경기흐름 일시적인 반등 이후 미진한 회복세 예상 우리나라는 2분기 -3.3% 성장해 IMF 위기 이후(98년 -5.1%) 가장 큰 폭의 성장률 저하를 경험했다. 소비가 전기 대비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 서 1분기보다 충격이 확대되었다. 4월 이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이 뚜렷이 진정되면서 소비충격이 완 화되었지만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면서 대외부문으로부터의 충격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월별 흐름을 볼 때 경기는 5월을 저점으로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활동을 가늠 하게 해주는 소매판매 지수는 5월에 전년동기비 플 러스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글 이동지수를 보더라도 국내경제 전망 2 2019 2020 2021 연간 상반기 하반기 연간 연간 경제성장률(GDP) 2.0 -0.8 -1.1 -1.0 2.5 (민간소비) 1.7 -4.4 -1.3 -2.8 2.2 (건설투자) -2.5 1.9 -1.3 0.2 3.6 (설비투자) -7.5 4.2 -0.2 2.0 3.4 통관수출 증가율(%) -10.4 -11.3 -4.1 -7.7 5.3 통관수입 증가율(%) -6.0 -9.0 -2.0 -5.5 3.2 경상수지(억 달러) 600 177 321 498 570 소비자물가상승률(%) 0.4 0.5 0.6 0.6 1.0 실업률(%) 3.8 4.3 4.1 4.2 4.0 취업자수증가(만명) 30 -6 -14 -10 24 원/달러 환율(평균) 1,170 1,208 1,190 1,200 1,220 원/엔 환율(평균) 1,073 1,119 1,144 1,132 1,140 원/유로 환율(평균) 1,310 1,329 1,392 1,368 1,403 원/위안 환율(평균) 169 172 169 171 173 국고채수익률(%, 평균) 1.5 1.1 1.3 1.2 2.0 회사채수익률(%, 평균) 2.0 2.0 2.6 2.3 3.1 주: 증가율은 전년 동기비 기준 국고채수익률과 회사채(AA- 등급)수익률은 3년 만기 기준 6 LG경제연구원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우리나라는 5월 이후 사람들의 이동 수준이 예년 수준의 95%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 주요 선진국보다 빠른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가 3분기 초반까지 비교적 빠르게 반등하겠지만 이 후 속도가 늦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예년의 생산 수준을 회복 하지는 못할 것이다.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어 야외활동이 재개되는 시기에 재난지원금도 지급되면서 그동안 억제되었 던 대기소비가 집중될 것이지만 이러한 효과는 이후 점차 사 라질 것이다. 연령별로 볼 때 젊은 층의 상당수가 정상적인 소비활동으로 돌아서더라도 고령층이나 저연령층 자녀 가구 에서는 대면소비를 꺼리는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바이러스의 해외유입도 계속되면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하루 50~100명 내외의 신규확진자 발생 추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재정부양책 규모는 총 60조원으로(GDP의 3.1%)에 달한다.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 사망자 수가 6명(8 월 4일 기준)으로 전세계(90명)의 1/15 수준밖에 이르지 않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 준으로 볼 수 있다. 중기적으로 저성장기조 심화 우려 연말에도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해 올해 연간 성장률은 -1%를 기록할 전망이다. IMF 경제위기 이후 최저수준이지만 주요국에 비해서는 코로나19 충격을 적게 받 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대응이 효과 적이었다는 점, 코로나 충격 대비 정부의 부양책 규모가 컸다는 점 등에 따른 것 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수출의 회복은 소비에 비해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 미국 과 신흥국의 대규모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는 데다 서유럽에서도 2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주요국이 봉쇄를 풀고 있지만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속도가 우 리나라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우리 수출은 연말까지 마이너스 증가 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코로나 충격이 집중된 서비스 산업의 비중 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대규모 관광수지 적자국인 점 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우리나라 소비의 4% 가량이 여행, 유학 등을 통해 해외에 서 사용되는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하는 규모는 절반에 그치는데 해외여행 이 전면 통제되면서 국내 소비여력이 다소 높아졌다. 내년에 우리나라는 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올해 크게 위축되었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올해와 내년의 평균 성장률은 1% 수 -60 -38 -37 -18 -15 -12 -11 -9 -7 -5 인도 영국 브라질스페인 미국 러시아 일본 이탈리아 한국 독일 구글 이동 지수 (Google Mobility Index) 5 주 : 7월 1일~25일 평균 구글 이동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직전(1월 3일~2월 6일) 대비 ▲소매점포 ▲식 료품 ▲공원 ▲대중교통 ▲직장 ▲거주지 등 6개 부문의 동선 변화를 국가별로 추적하여 지수화 7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준에 못 미친다. 코로나19 확산이 중기적으로 비대면 수요를 늘 려 우리 주력제품인 IT 수출을 확대시키겠지만 이와 동시에 자 국중심주의를 강화시키고 국가간 협력을 떨어뜨려 세계교역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은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인 출산율을 더 떨어뜨리면서 소비위축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5월까지 출 생아 수는 전년 대비 10.6% 감소했는데 향후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인구의 감소를 가속시키고 내수경기의 장기부진 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고용회복 더디게 이루어질 전망… 수요부진과 유통구조의 급변으로 저물가 지속 실물경기에 비해 노동시장의 충격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서비스 소비가 점진적으 로 개선되겠지만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의 특성상 회복은 느리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 상된다. 음식숙박, 교육 등 코로나 충격이 컸던 서비스 부문의 생산이 6월 이후 회복 되고 있지만 고용은 오히려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 세계경제 충격으로 수출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제조업 부문의 고용개선도 어렵다. 올해와 내년 평균 1% 미만의 저성장이 예상되고 장기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선뜻 고용확대 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대인접촉을 기피하는 흐름 이 정착되면서 자동화 시스템이 노동을 대체하는 추세도 강화될 것이다. 추경을 통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사업이 확대되면서 하반기에 임시근로자가 증가추세로 돌아서 겠지만 올해 연간 취업자수는 10만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진과 함께 저물가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코로나 충격이 공급보다 수요 충격으로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저물가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주요 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통화발행에 나섰지만 소비보다는 저축으로 연 결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 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요부진에 따른 저물가 상황이 당 분간 지속될 것이다. 저성장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온라인 유통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가격인상 유 인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도소매 -3 -4 -2 -1 0 1 2 3 -8 -6 -4 -2 0 2 4 6 (%) (%) ’19.7 ’19.10 ’20.1 ’20.4 고용 (→) 생산 (←) 전산업생산 및 고용증가율 7 -4,000 -3,000 -2,000 -1,000 0 1,000 2,000 3,000 4,000 5,000 (명) 2018 2019 2020 인구자연증가건수 6 주: 인구자연증가건수=출생아수-사망자수 자료: 통계청 -2 -1 0 1 2 2019 2020 (전년동월비, %) 도소매업 가격지수 증가율 8 주: 서비스업 가격지수 중 도소매업 경상지수/ 불변지수의 증가율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8 LG경제연구원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서비스 단가지수는 코로나 확산 이후 하락세가 가속되는 모습이다. 해외부문의 가격상승 압력도 높지 않다. 아프리카, 중남미 신흥국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원자재 공급차질에 따른 물가상승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국제유가는 안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주요국 봉쇄조치 완화로 석유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미국과 OPEC의 감산이 지속되겠지만 높 은 재고수준과 여유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40달러대 수준에서 등락할 것 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 0%대 수준을 지속하고 내년에 기 저효과를 고려해도 1%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 수요부문별 전망 고용부진, 부양효과 축소로 소비회복 더디게 진행 상반기 민간소비는 4.4% 감소해 수요부문 중 가장 크게 위축되었다. 월별 소매판매 실적으로 볼 때 바이러스 확산세가 집중되었던 3월에 소비에 대 한 충격이 집중되었으며 부양책 효과와 야외활동 재개 여파로 5월부터는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정책이 4 월부터 시행되었고 5월부터는 민간소비 지출의 1.5% 규모인 재난지원금 이 배포되면서 내구재 소비가 플러스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하반기 민간소비 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다. 3차 추경을 통한 부양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루어진 1, 2차 부 양책에 비해 소비 진작 효과는 낮을 것이다. 차량 구매나 내구재 구입 시 소비세를 인하하는 정책도 감면폭 축소 및 부양한도 소진으로 점차 효과가 둔화될 것이다. 고용회복이 지연되는 데다 노동시장 충격이 소비성향이 높은 저임금 일자 리에 집중된다는 점도 소비회복을 어렵게 할 것이다. 기업실적 악화로 임금근로자 들의 소득증가율이 올해 1~4월 -0.1% 증가에 그쳤으며 세계경기 부진으로 하반기 에도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낮은 임금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 들어 인구의 자연감소 추세가 가속되면서 소비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올해부터 출산보다 사망이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5월 까지 신규출생아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었으며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추세가 더욱 가속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인구의 빠른 감소로 출산, 육아, 교육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위축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민간소비는 증가율 은 -2% 수준이 예상된다. (전년동월비, %) -8 -4 0 4 8 12 16 2019 2020 내구재 소매판매 소매판매, 내구재 판매 증가율 9 주: 3개월 이동평균 자료: 통계청 9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투자, 하반기에 더 부진할 전망 설비투자는 상반기중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1분기에 비해 2분기 에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 다. 기업 실적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투자 계획을 미루는 경향이 하반기 까지 이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소비가 하반기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설비투자는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제조업 가동 률이 크게 하락해 하반기 국내외 수요가 완만하게 개선되더라도 투자확 대 유인이 높지 않다. 비대면 수요 관련 투자와 자동화 투자가 늘어나겠 지만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 아 기업들이 설비확장 투자를 선뜻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 설비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는 2018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뒤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투자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도 수 요 위축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 자동차 업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으 로서 기존 투자들을 취소 내지 장기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서비스업종 에서도 당초 통신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내수 부진 여파로 5G관련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준금리가 제로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점도 투 자를 제약할 것이다. 2018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해온 주택 건설투자도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미분양주택이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공급부 진이 심해지고 있지만 대출규제, 보유세 인상 등 규제 강화가 수요억제 요인으로 작 용하면서 하반기 민간 신규분양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착공이나 건축허가 등 선행지표들도 감소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상반기중 정부의 토목건설 투자가 집중 되면서 전체 건설투자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예산을 앞당겨 지출한 데 따른 측면이 커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방향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소비진작에 맞춰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공공건설의 확대 여지가 크지 않다. 다만 내년에는 건설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정부가 유휴부지 활용, 용적 률 상향 등 공급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어 주택투자가 수년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 되는 데다 한국판 뉴딜 정책 시행으로 디지털 및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공공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년동월비, %) 제조업 가동률(→) 설비투자 증가율(←) 60 64 68 72 76 -30 -20 -10 0 10 20 '18 '19 '20 설비투자와 가동률 10 주: 설비투자증가율은 전년동월비 자료: 통계청 미분양 (만 호) 착공호수 2 3 4 5 6 7 2016 2017 2018 2019 2020 주택착공면적과 미분양주택 11 자료: 통계청 10 LG경제연구원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수출 연간 마이너스 성장, 수출 감소폭은 연말경 축소될 전망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세계 교역도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에 따른 경제활동의 충격이 중국, 유럽, 미국, 신흥국 순으로 확산되면서 2분기에는 세계교역이 두자리 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의 생산지표를 통해 수요변화를 가늠해 보면 반도체, 컴퓨터 등 비대면 관련 제품의 수요가 소폭 늘어난 가운 데 자동차, 의류, 석유제품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수요가 가장 크게 위축되었 고 이는 철강, 화학 산업 등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11% 감소한 우리나라 수출은 하반기 중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 이다. 우리 수출은 상품별, 지역별 구성에서 다른 나라들보다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부문에서 코로나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경기 회복이 빠른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하반기 세계수요 증가가 느리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증가 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인도, ASEAN, 브라질 등 신흥국의 바이러스 확산이 최근 가속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수출은 하반기에도 부진을 지속할 것으 로 보인다. 더욱이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세계 적으로 정부의 수요 및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 인프라 구축 등 정부사 업 등에서 자국 제품 구매를 강조하는 경향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7.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철강 등 대중의존도가 높은 소재산 업의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 으나 최근 호조를 보인 반도체 수출은 서버기 업 등 주요 수요처에서 코로나 우려로 선주문 한 효과가 3분기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 다. 다만 일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상반기보 다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오프라인 구매가 어려워 급격히 위축되었던 내구재 수출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 수출은 마이너 스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 -15 -10 -5 0 5 (전년동월비, %) 19년 1월 19년 7월 20년 1월 세계교역 증가율 12 품목별 수출 비중과 세계교역 증가율 3 HS코드 제품명 세계교역 증가율(%) 우리 수출 비중(%) 85 전기기기와 그 부분품 -10.9 30.4 84 원자로. 보일러와 기계류 및 이들의 부분품 -19.6 14.2 87 철도 또는 궤도용 이외의 차량 및 그 부분품과 부속품 -44.6 9.6 39 플라스틱 및 그 제품 -16.4 6.1 27 광물성연료. 광물유. 이들의 증류물, 역청물질, 광물성 왁스 -35.8 5.5 72 철강 -27.4 3.9 89 선박과 수상구조물 -34.6 3.8 90 광학기기, 사진용 기기, 영화용기기, 측정기기, 검사기 기, 정밀기기와 의료용기기 및 이들의부분품과 부속품 -15.4 3.7 29 유기화학품 -5.0 3.3 73 철강의 제품 -16.2 1.6 33 정유와 레지노이드, 조제향료, 화장품류, 화장용품류 -22.7 1.4 30 의료용품 7.1 1.2 38 각종 화학공업생산품 -4.2 1.2 40 고무와 그 제품 -28.9 1.2 71 진주, 귀석. 반귀석, 귀금속, 귀금속을 입힌 금속, 모조 신변장식용품, 주화 6.3 1.0 28 무기화학품, 귀금속. 희토류금속. 방사성원소. 동위원 소의 유기. 무기화합물 -7.8 1.0 74 동과 그 제품 -22.6 0.9 76 알루미늄과 그 제품 -23.6 0.7 48 지와 판지, 제지용펄프. 지 또는 판지의 제품 -28.9 0.5 32 유연. 염색엑스, 탄닌과 그 유도체, 염료. 안료, 페인트, 퍼티, 잉크 -13.6 0.5 주: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3~4월 평균 자료: 한국무역협회(KITA), Trade map 11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3. 금융시장 전망 (1) 글로벌 금융시장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지속… 신흥국 금융시장 리스크 높을 것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강력한 돈 풀기 정책은 올 하반기 및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 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반기에도 빠른 확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유 례없던 강도로 취해졌던 경기부양 및 통화완화 정책이 유지되어야 할 필요성이 큰 상 황이다. 미 연준은 금융자산 시장의 과열 위험을 경계하면서도, 통화정책의 전반적 인 기조를 초완화 정책의 지속에 두는 모습이다. 특히 총수요와 고용이 상당한 정도 로 회복되고 물가상승률이 안정목표인 전년 대비 2% 수준을 넘어서더라도, 곧바로 긴축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은, 짧게는 지난 2014~15년 긴축 전환으로 경기침체 위험이 크게 증폭되었던 경험에 기반한다. 아울 러 통화정책 결정의 고려 요인으로서 미국시장 뿐 아니라 세계경제 및 국제 금융시장 의 여건을 함께 거론하는 빈도가 과거보다 많아진 점 역시, 연준이 긴축 전환에 과거 보다 신중할 것임을 시사한다. 풍부한 유동성 여건 하에서 금융 및 자산시장의 상대적 활황세, 즉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의 괴리 구도는 하반기 및 내년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자산가격 상 승폭은 장기적인 금리하락 효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주가를 비롯한 자 산가격의 상승폭과 속도는 하반기에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추가 확산 정도와, 그에 따른 경제 여건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코로 나 바이러스의 강한 2차 확산이 현실화되거나,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 및 백신들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 금융시장은 다시 한 번 지난 상반기와 같은 폭락사태를 맞게 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아울러 자산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재 정을 비롯한 국가별 대응능력, 또는 산업별 수요 강도나 기업별 경쟁력의 격차에 따라, 주식, 채 권 등의 가격이 차별화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미국이 기축통화 발행국가로서의 이점 을 계속 누리고, 유로존의 경우에도 발달된 채권 시장을 배경으로 유럽회복기금을 회원국 재정과 는 별도로 운용하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재정위 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신흥국들의 경우 코로 90 95 100 105 1,400 1,600 1,800 2,000 (달러/온스) '20.1 '20.3 '20.5 국제 금 가격 달러 인덱스 '20.7 '20.1 '20.3 '20.5 '20.7 국제 금 가격, 달러인덱스 추이 13 12 LG경제연구원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나 이전부터 안고 있던 과도한 정 부부채 수준이나 외화수급의 만 성적 적자 구조 같은 취약성이 코 로나 방역이나 경기침체, 경제 전 반의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대응 력을 제약할 것이다. 국가부채가 급증하면서 상당수 국가들에서 국가신용등급 하락 현상이 연쇄 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취약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가 급 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등 불안정성이 크게 증폭될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다. (2) 금리전망 국내금리, 위험회피 및 재정확대 영향으로 서서히 상승… 회사채 시장 차별화 확대 국내 통화정책 역시 현재의 완화 기조를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처 음 0% 대로 진입(2020년 5월 0.50%로 인하)한 현재의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보 다는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유동성 및 신용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이 이루어 질 가능성이 크다. 실물경제 회복이 미진해 투자자금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을 전망이나, 매출이나 소득 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지급 및 결제 차질에 대처해야 될 필요성이 하반기 및 내년까 지도 확대될 것이다. 국내 기업의 매출 및 수익이 이미 2019년 들어 전년 대비 큰 폭 으로 악화된 상황이다. 특히 대기업 매출 증가세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저금리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보상배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 기에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국채발행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까지 고려할 때 기준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동결되어도 시장금리는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1%대 초반까지 하락한 국고채 금리(3년 만기 기준)는 하반기에는 1%대 중반, 내년에는 2%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신용도 및 지급능력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의 차별화가 더욱 뚜렷 하게 진행될 것이다. 국내 우량등급 회사채(AA-등급 기준, 3년 만기) 금리의 경우 상반기 중 2%대 초반에서 하반기 2%대 후반, 내년에는 연평균 3% 대까지 상승할 전 망이며 비우량등급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 9%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난이 보다 광범위한 업종으로 확산 0 1,000 2,000 3,000 4,000 0 2,000 4,000 6,000 8,000 10,000 1980 1990 2000 2010 2020 S&P500 주가지수(→) 미국 명목GDP Index (←) 미국 GDP와 주가지수추이 14 -5 0 5 10 2015 2016 2017 2018 2019 이자보상배율(배) 매출증가율(%) 국내 기업 실적과 이자보상배율 15 13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약업종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 조선·항공·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신 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속도가 느려 기업성과가 단시일 내 개선되기 힘든 상황이다. (3) 환율 하반기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도 1,100원대 후반으로 하락 미국에서의 코로나 확산 심화 및 제로금리 장기화 기대로 하반기 중 달러화는 상반기 에 비해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불확실성 지속으로 달러 유동성 수요가 높은 수준 을 유지하겠지만, 미국과 유로존 사이의 금리 차가 축소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의 상당 부분이 달러 및 미 국채뿐만 아니라 금과 같은 실물자산 쪽으로 옮겨가면서 달러수요가 다소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일각에서 미국의 물가가 오르면 서 달러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연준이 충분히 통제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원화는 우리나라의 코로나 확산 정도와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이 ‘최악은 지났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 중에는 달러에 대해 소폭의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간의 분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특히 이 같은 갈등구조가 차기 미 대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와 거의 무관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우리 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이다. 원화는 달러당 연말까지 평균적으로 1,100달러 중후반 수준을 유지해 1,2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보다 강한 흐름이 예상된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 면서 미국보다 먼저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데다 재정지출 및 통화량 증가 규모도 미국보다 작아 통화약세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독일 등의 양보 로 7,500억 유로 규모의 유로회복기금의 출범을 성사시킨 것 또한 그 동안의 재정 건 전성 제약을 벗어나 위기대응력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코로나 확 산 국면에서 지난해 대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전세계 투자부진에 따른 일본 의 자본재 수출 둔화와 도쿄 올림픽 연기 등이 경기부진을 가중시키고 이는 일본은행 으로 하여금 통화공급을 추가로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엔화 강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중국 내수경제가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 14 LG경제연구원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세계수요의 저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