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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희망퇴직 '금전 보상' 기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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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3-11-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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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희망퇴직 '금전 보상' 기준 절실
    이석준 기자 2023-11-16 05:50:13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내 제약업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일동제약에 이어 녹십자도 인원감축을 단행한다.

    우려가 많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자칫 업계 전반적으로 인원감축 유행이 일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다. 일부는 실제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물론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실적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일동제약은 2020년 4분기 59억원 영업손실 이후 올해 3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간 영업손실 합계는 1809억원이다.

    적자 주요 원인은 R&D 투자 확대가 꼽힌다. 2019년 574억원, 2020년 786억원, 2021년 1082억, 2022년 1251억원이다. 4년 합계 3693억원이다.
    명분(R&D)은 좋았지만 실리(실적)은 챙기지 못했다. 이에 인원감축 강수를 던졌다. 일동제약 직원수는 2분기 말 1424명에서 3분기 말 1195명으로 229명 감소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R&D) 부문 물적분할(유노비아 신설)로 적자 주요 요인을 떼어냈다. 회사는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경영 쇄신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녹십자도 최근 실적이 신통치 않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217억원으로 전년동기(12조2998억원) 대비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037억→428억원)은 58.7% 줄었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기업 8곳 중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곳은 GC녹십자가 유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녹십자도 10% 감축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GC녹십자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기 위해 상시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재 배분하고 있다. 인력 축소가 아닌 조직 규모 10%를 축소하는 것이다. 권고사직이 아니라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구조조정.
    경영 효율화 측면이라면 나쁠 것은 없다. 오히려 인원감축 후 조직이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면 구조조정은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다. 다 끌고 갈 수 없다면 일부는 버려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다.

    다만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구조조정이 업계 인원감축의 신호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희망퇴직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 부문이다.

    일동제약은 희망퇴직 '월 급여의 9개월', 권고사직 '월 급여의 5개월', 정리해고 '없음'의 조건을 내걸었다. 녹십자는 20년 이상 '1년치 급여', 20년 미만 '6개월치 급여'를 제시했다.

    해당 조건에 대한 업계 대부분 반응은 '약하다'다. 이 돈 받고 어떻게 나가냐는 푸념도 나온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근속연수*2)+8개월로 시작하는 다국적제약사와는 사뭇 다른 조건이다.

    MSD의 경우 기본 조건(2n+10) 외에 ▲근속년수 5년 미만 7000만원 ▲5년 이상 15년 미만 1억원 ▲15년 이상 1억20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조기신청자는 여기에 1000만원을 더 얹어준다.

    기업 입장에서 구조조정 목표는 단연 임원 감축이다. 그렇다면 좋은 보상 조건을 제시해 인원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좋다. 이왕 시작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에서는 당장의 목돈이 나가겠지만 인원 감축으로 인한 효과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하다.

    구조조정 신호탄은 쏘아졌다. 그렇다면 대형제약사는 업계 맏형 입장에서 구조조정 기준을 잡아줘야 한다. 특히 금전적인 보상이다. 아무래도 다음 구조조정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사례를 참고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형제약사의 금전적 보상이 낮게 자리잡을 경우 중소형제약사의 경우 더욱 낮게 자리잡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석준 기자 (wiviwivi@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