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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연근무·온라인 마케팅 활성화...팬데믹 3년의 유산

    페이지 정보

    관리자 23-06-14 14:01

    본문

    유연근무·온라인 마케팅 활성화...팬데믹 3년의 유산
    황진중 기자 2023-06-14 05:50:55
    [데일리팜 창간 24주년 특별기획] 코로나19 3년의 변화 ③
    재택·시차 출퇴근 등 근무형태 다변화...온라인 마케팅 긍정적
    판촉비 주춤 후 급증...지난해 팬데믹 이전보다 늘어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2020년 3월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근무문화와 영업방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사회적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재택근무, 스마트오피스 등을 활용했다.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시대에도 일부 기업에서는 경영효율성을 위해 탄력적인 근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감염 확산 우려로 병원 방문에 한계가 생기면서 도입된 디지털 플랫폼 마케팅 전략도 계속 활용되고 있다.


    재택근무·시차출퇴근제·스마트오피스 정착...업무효율 긍정적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HK이노엔, 보령, 동국제약, JW중외제약,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2020년 6월28일 방역당국이 '단계별 거리 두기 기준 및 실행 방안'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방역 대응 단계가 조정됐다. 1단계에서는 재택·유연근무 등 다양한 근무형태의 활성화를 권장했다. 2단계 조치 내용에는 사업장 내 근무인원을 제한하는 권고가 담겼다. 3단계 시 필수인원 외에는 전원 재택근무가 권고됐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확진자 외에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도 가능하면 재택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조성했다. 2021년 11월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일부 제약사는 확진자가 아닌 임직원의 재택근무 비중을 축소했다. 다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근무시간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 선택근로시간제 등은 유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있던 유연근무제가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착된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업부별로 다른 근무 여건을 고려해 사업본부별, 팀별 재량에 근무방식을 맡기는 기업이 다수였다.



    종근당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 재택근무 없이 유연근무제만 직원 복지를 위해 운영하고 있었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재택근무가 상시화가 됐다. 엔데믹 이후에도 1주일에 2회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팬데믹 시기에 경험한 비대면 근무 방식을 앞으로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종근당의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는 팀별로 주간·월간 단위로 일정을 조정해 이뤄지는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관계 없이 지난 2017년 스마트오피스 도입으로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제를 시행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대응 방침으로 개발, 관리 등 본부별로 본부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스마트오피스 도입 후 팬데믹 기간 동안 업무효율성을 확인한 만큼 엔데믹 이후에도 꾸준히 유연한 근무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GC녹십자도 팬데믹 이전부터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개인과 조직별 재량에 맞춰 재택근무 등의 근무환경을 조성해왔다. 근무 방식에 대한 결정은 개인과 소속팀 재량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출퇴근 시스템에 시간과 출퇴근 여부 등을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입력하면 소속 팀원들에게 일정 등이 공유된다.

    한미약품 역시 엔데믹 이후에도 유연근무제 등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전에도 유연근무제 등이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착이 됐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8시, 8시30분, 9시, 9시30분, 10시 등 출근시간을 직원과 부서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재택근무는 엔데믹 이후 활용하지 않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제도를 경험한 것으로 업무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유연한 근무의 연장선으로 거점오피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7월부터 직원들의 업무효율성 증대와 워라밸 증진을 위해 유연근무제 도입했다. 의무 근무시간을 준수할 시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해 근무할 수 있다. 조직의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해 팀별 지침을 두는 등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재택근무는 개인과 부서의 업무 상황을 고려해 부서장 승인 하에 활용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연한 근무제도를 활용하면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를 경험했다"면서 "엔데믹 초기 시기라 일장일단이 있다는 전제 하에 다양한 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면 영업활동 재개...팬데믹 유산 '온라인 마케팅'도 활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약바이오업계가 우려한 부분 중 하나는 영업방식의 변화다. 방역조치 등으로 영업 부문에서 병원 방문, 의약품 세미나 개최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법에 한계가 나타났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경영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4분기 영업 콜(Call) 수는 256만6109건이다. 이 중에서 대면영업 비중은 99.6%다. 비대면영업 비중은 0.4%를 나타냈다.

    아이큐비아의 제약사 영업분석 플랫폼 채널다이나믹스를 통해 집계한 건 수다. 영업 콜은 제약사 영업사원이 병원 등 거래처를 방문할 때 스마트 전자기기로 방문기록을 남기는 시스템을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분기 분석 대상 영업 콜 수는 226만2870건이다. 대면영업 비중이 97.5%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비대면영업 비중이 2.5%로 늘면서 직전 분기 대비 6.3배 증가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보건의료전문가(HCP)용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HCP용 웹사이트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에 참여한 제약사도 다수다.

    HCP용 웹사이트는 의·약사 전문가를 위한 실시간 웨비나, 심포지엄, 제품정보 제공, 의료인과 소비자를 잇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교육용으로도 활용되는 등 국내 영업·마케팅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00년 업계 최초로 구축한 의료전문 온라인 포털 HMP를 2020년 2월 대거 홍보했다. 코로나19 시기와 출범 20주년을 맞아 아이큐비아의 제약영업·마케팅 트렌드 조사에서 디지털 마케팅 활용도 1위를 차지한 점을 소개했다. HMP는 의학 정보와 질환·제품 정보, 지식 커뮤니티, 심포지엄, 맞춤형 전문 약물 소개 서비스 '아이한미' 등을 HCP에게 제공한다.

    대웅제약은 2016년 HCP용 웹사이트 닥터빌을 열었다. 닥터빌을 통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항혈전제 '안플원' 등 주요 제품을 소개하는 웹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생방송 방식으로 '대한골다공증학회와 함께 하는 웹 토크쇼'도 진행했다. 방송에는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등 관련 분야 의료진 2500명이 참석했다. 엔데믹 이후에는 SGLT-2 억제제 '엔블로' 출시 심포지엄 엔블로드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온라인 마케팅을 위해 종근당,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이 HCP용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보령과 동아에스티는 HCP용 웹사이트를 리뉴얼 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3월부터 유메디를 통해 제품 소개와 웨비나, 강연 등을 HCP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한양행 영업사원은 이메일로 제품 정보 등 을 포함한 유메디 링크(URL)를 HCP에게 전달해 제품 설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20년 4월 HCP용 웹사이트 후다닥을 만들었다. 제품 소개와 의학 정보는 물론 병원 임직원 임금을 계산할 수 있는 서비스 페이봇과 개인정보보호자율점검 서비스 퍼스널봇 등 병원 경영을 위한 기능들도 제공하고 있다.

    종근당은 2020년 10월 메디뷰를 열고 비대면 온라인 영업을 강화했다. 그동안 외부 플랫폼을 통해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메디뷰로 통합했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12월 메디플릭스를 런칭했다. 메디플릭스는 기존 학술정보 제공 포털 쇼타임을 리뉴얼한 웹사이트다. 제품 소개 콘텐츠에 더해 질환에 대한 정보와 의료 지식을 중심으로 내용을 채웠다.

    보령은 지난해 6월 HCP용 웹사이트 브릿지를 전면 리뉴얼한 브릿지2.0을 공개했다. 실시간 웨비나와 웹심포지엄 등을 개편해 온라인 학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는 의약품 정보와 국내외 학회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HCP용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제약사 한 관계자는 "대면영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큰 변화가 없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HCP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면서 "엔데믹 시기에는 제약사들이 대면영업은 물론 HCP용 웹사이트 등을 활용해서 전방위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든 부서 방역 적극 협조...감염병 대비 가이드라인 구축"
    동아에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차단 활동을 펼쳤다. 거리두기 방침을 빠르게 지키기 위해 근무형태 전환 등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공지가 필요했다. 동아에스티의 방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인사팀에서 방역활동을 주관했다.

    처음에는 직무와 근무 위치별 상황 차이가 커 직원들의 다양한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대응체계를 마련한 후 각 본부별 관리부서의 지원·보고체계가 자리 잡히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진자 발생 시 대처 등을 해결했다. 이후에는 인사팀에서 안전관리팀으로 대응부서가 변경됐다.

    백승복 동아에스티 안전관리팀장은 "여러 부서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직군별 재택근무 실시 ▲출근·근무 시 체온 측정 ▲구내식당 이용 시간 구분 ▲이상증상 발현 시 보고체계를 통한 파악 및 대응 ▲대응 상황 공지 ▲휴가철·연휴 이후 사내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임직원용 자가검진키트 배포 ▲코로나19 백신접종자 유급휴가 부여 등을 조치했다.

    백승복 안전관리팀장은 "모든 임직원의 출근 시 체온 측정을 위해 각 동별로 출입을 통제했다"면서 "출입 안내도를 부착하고 승강기 운행 층을 제어했다"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이어 "근무 중에도 있을 수 있는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강기, 손잡이 등에 안티 바이러스 시트지를 부착했다"면서 "식당과 회의실에 비말 확산 방지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방역 활동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에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감염병 확산 시 대처방안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 확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백 팀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조치의 장단점 등을 검토, 보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면서 "추가적으로 대응 방식별 담당자를 지정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문서화해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